신작 박스오피스 리뷰
🎬 지금 뜨는 신작
불러오는 중...

✍️ 블로그이름 리뷰
불러오는 중...
🎬 신작 & 개봉예정
불러오는 중...
✍️ 리뷰 전체
불러오는 중...
📺 OTT 신작
불러오는 중...
🎥 박스오피스 TOP 12
불러오는 중...
📍 내 주변 영화관 찾기

나홀로집에2 성지순례 후기, 도어맨에 쫄아서 사진만 찍었다


어릴 적 영화 나홀로 집에 2 를 보며 꿈꿔온 '플라자 호텔 룸서비스'의 로망을 품고, 실제 숙박비를 직접 검색해 본적이 있었어요. 화면에 뜬 1박 가격은 최저가조차 100만 원을 훌륭히 넘겼고, 스위트룸은 수백만 원에 달하더라고요. 케빈이 룸서비스 한 번에 쓴 967달러의 엄청난 금액을 보고 나니, 동심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그저 슬며시 검색창을 끄는 수밖에 없었답니다.

나홀로집에2 룸서비스 967달러, 요즘 돈으로 얼마

영화 나홀로 집에 2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어린 케빈이 뉴욕 최고의 명문인 플라자 호텔 스위트룸에 누워 어마어마한 룸서비스를 즐기는 장면이랍니다. 어릴 때는 그저 "와, 맛있겠다!" 하고 단순하게 감탄하며 넘어갔던 이 장면 속에 어마어마한 금액의 현실이 숨어있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영화 후반부, 케빈의 아빠 피터 맥컬리스터가 호텔 영수증을 보고 핏대를 세우며 소리 지르는 장면에서 정확한 액수가 등장하는데요. 케빈이 단 한 번의 룸서비스로 쓴 금액은 자그마치 967.43달러였답니다!

1992년 당시 환율로 계산해도 80만 원이 훌륭히 넘는 거금이었지만, 30년이 넘게 지난 물가상승률과 요즘 환율을 반영해 계산해 보면 그 가치는 완전히 딴 세상 이야기가 되더라고요. 현재 물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무려 200만 원 상당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랍니다. 초등학생 어린아이가 혼자서 아이스크림과 디저트를 얼마나 시켜 먹었길래 룸서비스 한 번에 200만 원을 태울 수 있는지, 어른이 되어 다시 보니 피터 아빠가 목에 핏대를 세우며 분노한 마음이 200% 이해가 갔답니다.

하지만 더 놀라운 건 케빈이 묵었던 플라자 호텔 스위트룸의 숙박비였어요. 영화 속 1992년 당시 영수증에는 스위트룸 1박 가격이 1,100달러로 적혀있었는데요. 제가 실제 지금 뉴욕 플라자 호텔의 숙박비를 직접 찾아보고는 입이 떡 벌어졌답니다. 현재 기준으로 가장 기본이 되는 스탠다드 룸조차 1박에 최소 100만~130만 원 이상을 호가하고, 케빈이 묵었던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스위트룸은 1박에 무려 260만 원에서 많게는 800만 원을 훌륭히 넘어가는 수준이더라고요!

플라자 호텔 숙박비 검색하다 창 닫은 이유

어릴 적 영화를 보며 "어른이 되면 꼭 플라자 호텔 스위트룸에서 하룻밤 묵어봐야지" 했던 로망은, 화면 속 결제 숫자를 확인한 순간 아주 깔끔하게 사라져 버렸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뉴욕 여행 일정을 잡으며 검색창을 열었지만, 가장 작은 기본 객실조차 세금과 봉사료를 합치니 하룻밤에 최소 150만 원 이상이 찍히더라고요. 평범한 직장인의 며칠 치 월급이 단 하룻밤 만에 증발하는 현실적인 가격을 마주하자마자, 어떠한 미련도 남지 않고 슬머시 검색창을 닫을 수밖에 없었답니다.

결국 그 어마어마한 금액 앞에서 동심은 순식간에 현실로 돌아왔고, "케빈 아버지는 정말 어마어마한 부자였구나" 하는 서글픈 부러움과 함께 가성비 좋은 숙소를 찾아 나섰던 웃지 못할 추억이랍니다!

플라자 호텔 앞까지 갔다가 도어맨을 보고 쫄아서

결국 플라자 호텔에서의 숙박은 포기했지만,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발걸음을 옮긴 곳은 역시나 플라자 호텔 앞이었답니다. 센트럴 파크 남단 끝자락에 우뚝 서 있는 거대하고 고풍스러운 외관을 목격한 순간, 마치 영화 속 케빈이 노란 택시에서 내려 가방을 끌고 들어갈 것만 같은 기분에 가슴이 마구 두근거리기 시작했어요.

원래 계획은 영화 속 케빈처럼 아주 당당하게 로비 안으로 걸어 들어가 화려한 샹들리에와 고급스러운 내부를 한눈에 담아보는 것이었는데요. 막상 입구 가까이 다가가니 생각지도 못한 거대한 장벽이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바로 입구 좌우를 든든하게 지키고 선 제복 차림의 도어맨들이었는데요.

품격이 흐르는 제복에 당당하고 삼엄한 포스를 풍기는 도어맨 아저씨들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저도 모르게 지레 쫄아서 발걸음을 딱 멈추고 말았답니다. 괜히 들어갔다가 "숙박객이 아니면 들어올 수 없다"라는 제지를 당할까 봐 소심해진 나머지, 감히 내부로는 발도 들여놓지 못하고 건물 밖에서 핸드폰을 들고 사진만 줄기차게 찍고 돌아왔답니다.

그 순간 플라자 호텔 정문 앞에 서 있던 제 마음만큼은 이미 영화 속 스위트룸에 체크인해서 느긋하게 룸서비스를 기다리는 리치맨이었는데요. 하지만 화려한 건물을 뒤로하고 돌아가야 했던 현실의 저는 덜컹거리는 지하철에 몸을 실은 채, 한참 떨어진 소박한 한인 민박집으로 향하는 가난한 배낭여행자였답니다. 마음과 현실의 커다란 격차에 피식 웃음이 나오면서도, 웅장한 호텔 건물을 바라보며 케빈의 일탈을 추억했던 그 순간은 제 뉴욕 여행에서 가장 또렷하고 잊을 수 없는 재미있는 기억으로 남아있답니다!

6달러 벤앤제리스가 내 룸서비스

플라자 호텔의 화려한 스위트룸도, 카트 가득 쌓여 배달되는 거창한 아이스크림 룸서비스도 없었지만, 뉴욕에서의 밤을 그대로 지낼 수는 없었답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근처 마트에 슬그머니 들러 6달러짜리 벤앤제리스 파인트 아이스크림 한 통을 집어 들었어요.

비록 고풍스러운 은쟁반 대신 비닐봉지에 담긴 소박한 아이스크림이었지만, 뚜껑을 열고 한 숟가락 크게 퍼먹는 순간만큼은 세상 부러울 게 없더라고요. "나도 어쨌든 뉴욕 한복판에서 맛있는 아이스크림은 먹었다!" 하며 스스로를 위안했던 그 달콤함이야말로 제 여행을 완벽하게 채워준 진짜 룸서비스였답니다!

화려한 플라자 호텔의 스위트룸은 아니었지만, 소박한 숙소에서 나만의 로망을 완성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뿌듯하게 차올랐답니다. 비록 6달러짜리 작은 파인트 한 통이었을지라도 그날 밤의 달콤함은 케빈의 룸서비스가 전혀 부럽지 않은 나만의 완벽한 행복이었답니다!